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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기획, 창립 32주년 기념식 및
        제50회 문화의 날 개최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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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기행(北村紀行) : 역사와 예술, 그리고 공간” 

 

수백 년의 시간을 담은 공간, 북촌을 걸으며 

다니기획의 서른두 번째 시간을 엮다. 

 

1993년 설립된 ㈜다니기획은 창립 32주년을 맞아 지난 2월 26일, 서울 북촌 일대에서 임직원과 작가진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촌기행: 역사와 예술, 그리고 공간’을 주제로 마련되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걸으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창립 32주년 기념식, 함께한 여정에 박수를 보내다

 


북촌기행에 앞서 진행된 32주년 창립기념식은 다니기획 사옥 1층 아카이브 북카페에서 열렸습니다. 기념식은 대표님의 기념사, 장기근속자(최 진 이사, 사재웅 부장) 포상과 함께 승진자 발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추기숙 대표는 “오늘의 다니기획이 있기까지 함께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다니기획의 32번째 봄, 열린송현에서 첫 장을 열다

 

북촌기행의 첫 시작인 열린송현 녹지광장으로 집결했습니다.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최근 시민에게 개방된 녹지광장입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까지 왕실의 땅이었지만,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미군정 시기를 거치며 일본과 미국 정부에 소유권을 빼앗긴 가슴 아픈 땅이었습니다. 이후 1960년대부터 1997년까지 높은 담장에 둘러싸인 미 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었기에,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은 담장 안의 실체를 잘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근 10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열린송현 녹지광장은 이번 행사 주제인 ‘역사와 공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했기에, 이곳에서의 단체 촬영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아라리오뮤지엄에서 만난 또 다른 역사 이야기

 

열린송현 녹지광장 투어를 마친 후,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편성된 4개 팀의 조별 전시 관람이 이어졌습니다. 1조와 2조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을 관람하였고, 3조와 4조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아라리오 컬렉션’를 관람하였습니다.

 

 

1조, 2조가 관람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은 개인의 삶과 경험이 모여 역사가 되는 과정을 조명하는 전시로 개인의 소장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주화운동 유인물부터 노동자의 작업복, 연애편지, 2002 월드컵 응원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품은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평범한 일상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박물관 해설사가 함께한 덕분에 이번 관람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해 2000년대까지 이어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스토리텔링은 이 땅 위를 지나간 파란만장의 역사적 굴곡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것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더불어 2012년 개관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물 역시 앞서 방문했던 열린송현 녹지광장처럼 역사적 유래가 깊은 건물이었습니다. 본래 광화문 거리는 조선시대부터 ‘6조(曹) 거리’라고 불리웠던 중요한 관청지였습니다. 역사박물관의 부지는 ‘이조(吏曹)’가 자리했던 곳으로, 1961년 미국의 원조를 받아 바로 옆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과 쌍둥이로 준공되었습니다. 완공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청사로 처음 사용되었고, 1986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청사로 사용되다가 2012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한편, 3조와 4조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를 찾았습니다. 故 김수근 건축가의 대표작인 옛 공간사옥을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공간으로, 건축 그 자체가 전시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미술관이었습니다. 1971년 준공된 김수근 건축가의 자그마한 공간사옥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현대그룹 계동사옥과 묘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의 규모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기업 사옥과 견줄 수 없었지만, 낡은 벽돌 건축물이 당당하게 뿜어내는 미학적 가치는 단순한 규모로 가늠할 수 없을만큼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2014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관한 이 공간에는 백남준, 데미안 허스트, 아이 웨이웨이 등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건축물 곳곳에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대미술과 건축이 결합된 예술적 공간에서 구성원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북촌과 안국 일대에서 펼쳐진 자유 투어

 

전시 관람을 마친 후에는 북촌과 안국 일대에서 자유롭게 역사·문화 탐방이 이어졌습니다. 북촌 한옥마을, 운현궁, 서울공예박물관, 아트선재센터 등 다양한 추천 코스를 따라 각 조별로 개성 있는 북촌 기행을 펼쳤습니다. 한옥과 골목길이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풍경을 걷기도 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둘러보기도 하면서 각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담은 공간을 느끼기 여념 없었습니다.

익선동 한정식 전문점인 ‘미성’에서 창립 32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이 이어졌습니다. 정갈한 한정식 메뉴를 즐기며 앞서 본 전시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창립기념 문화의 날 행사는 북촌이라는 시간의 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함께 걸으며,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순간을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지난 32년간 수많은 기업과 기관의 역사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온 다니기획은 앞으로도 깊이 있는 콘텐츠와 진정성 있는 기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유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합니다.